폴크스바겐의 몸집 키우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의 노조 간부가 말레이시아 프로톤을 포함해 인수·합병(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제조업체 폴크스바겐은 영국 스포츠카업체 로터스의 모회사 프로톤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점할 계획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뒤 2018년까지 제너럴모터스(GM)를 넘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수년에 걸쳐 스카니아 맨 포르쉐 두카티 등의 브랜드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M&A 행보를 보였다.
베른트 오스터로흐 경영감독위원회 위원은 “가장 먼저 그룹의 안정성을 우선시 해야한다”며 “우리는 이미 12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동남아시아의 생산과 판매가 중요하지만 프로톤 인수에 대해 노조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의 세계 1위 도약과 관련 추가적인 M&A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폴크스바겐은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중남미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폴크스바겐은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서의 매출 신장으로 판매가 12.4% 증가했고 매출은 23.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증가한 84억2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폴크스바겐은 중국·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 호조에 불구하고 매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분기 26%에서 19%로 증가폭이 줄었다.
유럽 지역 자동차판매는 1분기 0.5% 증가에서 2분기 2% 감소로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