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대란’…서민고통지수가 커진다

입력 2012-08-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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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물가 이어 교통요금까지 들썩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세, 기름값, 집세 상승부담에 농축산물, 가공식품 등 식탁물가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모습이다. 여기에 택시·시외버스 요금까지 꿈틀대고 있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계획이 없다고 못박았지만 업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하반기 서민고통지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전국 택시요금이 연말 또는 내년초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 택시업계는 현 기본요금 2400원을 3200원으로 33.3% 인상해 달라는 안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으면 인상시기와 폭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운수업계는 연료비 상승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파히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경영난과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택시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더욱이 연말과 대선을 앞두고 대중교통 요금인상은 기정사실로 굳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일제히 인상 대기 중이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거쳐 올해 말께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먹거리 물가도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폭염 등의 영향으로 시금치는 최근 도매가격이 45%, 상추는 38% 가량 뛰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햇반값을 10년 만에 9.4% 올렸고 삼양식품도 라면값을 50~60원 인상하는 등 가공식품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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