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굳힌 안철수, 이르면 내달 중순 ‘출사표’

입력 2012-08-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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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교수의 대선 행보는 이미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저서 출간과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본격화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재단’의 활동을 불법선거운동이로 유권해석한 데 대해 재단이 명칭을 유지하되 활동은 대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안 교수의 대선 행보에 가속도가 붙은 듯 하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 방법으로 민주통합당 후보단일화 전후 민주당 입당, 후보단일화 전후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의 세 가지로 예상하고 있다. 후보단일화는 필수적이다. 이후 후보단일화 가정 하에서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선에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 안 교수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상대하기 버겁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후보검증 공세 등에 맞선 조직력을 감안할 때 무소속 출마는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탓에 후보단일화 전후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의 형태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안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 전 입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안 교수는 대선지형 변화와 여론의 흐름 등을 종합해 출마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재단’이라는 변수로 출마 예정일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출마와 관련한 애매모호한 태도가 재단 활동에 영향을 끼친 데다 정치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조만간 입장정리를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당초 9월 말~10월 초 사이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선관위의 ‘안철수재단’에 대한 유권해석을 계기로 출마선언 시기가 다음달 중순 전후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이에 대해 그동안 안철수 교수의 행보에 미뤄 ‘국민과 함께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확고한 지지층인 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대회’ 성격을 상정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안 교수는 지난 5월 말 부산대 강연 이후 처음으로 지난 16일 전주지역을 찾았다. 전주 덕진구의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부설 국제탄소연구소를 방문해 탄소 기술과 관련된 사업 설명을 듣고 연구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일자리 창출도 대화의 한 주제였다. 안 교수는 이어 한국폴리텍대 신기술연수센터에서 학생과 취업준비생 100여명으로부터 1시간 가량 취업문제 등에 대해 대화하는 등 청년층 일자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안철수재단이 대선 이후로 활동을 미루기로 결정한 바로 그 날이다. 여느 대선 주자들과 다름없는 행보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야권 지지층에선 안철수 만한 대안이 없다는 인식 때문에 출마시기와 방법을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교수가 국민적 관심을 최대한 이끌어낼 만한 어떤 방법과 시기를 택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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