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약발받은 ‘에너지株’..뒷심은?

입력 2012-08-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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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고공 행진을 하던 에너지주가 가을에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주력 자회사인 SK E&S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 초(4일) 11만6000원에 머물던 주가가 이달 16일 현재 16만5500원으로 42.67%나 급등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같은 기간 2만8850원에서 26.97% 오른 3만6250원에 장을 마쳤다. 2차전지 대표격 업체인 LG화학 역시 26만6500에서 32만3500만원으로 21.39% 올랐으며, 액화천연가스(LNG) 보냉재업체인 화인텍도 4300원에서 13.95% 오른 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초부터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에너지주가 급등했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미얀마 가스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2013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 E&S는 2015년까지 총 3400MW급 이상의 복합화력발전 설비를 건설, 국내 최대의 민간발전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확대에 따른 LNG 비즈니스의 우호적인 환경도 SK E&S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체 에너지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태양열 관련주인 에스폴리텍은 같은 기간 1980원에서 26.52% 오른 2505원에, 풍력 관련주인 유니슨은 6670원에서 21.14% 상승한 808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에스폴리텍은 수요 감소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유가하락에 따른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태양광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어 태양광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시트 매출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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