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채시라가 드라마 속 엄마 상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채시라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새주말기획드라마 ‘다섯 손가락’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시대에 따라 달라진 엄마 상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취재진과 만난 채시라는 “요즘은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도 정말 아이 엄마처럼 보이지 않는 엄마들이 많다”며 “직업을 가진 엄마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자기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시대가 많이 달라진 만큼 드라마에서 제시하는 엄마 상도 달라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멋있는 엄마, 요즘 엄마에 대한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관리가 필요하다. 밥을 꼭 챙겨 먹는 습관이 있어서 식습관은 좋은 편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는 좋은 식습관이 필수인 것 같다. 1년 전부터는 헬스를 하고 있는데 몸에 탄력이 붙는 것이 느껴지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됐다”며 연기자로서의 노력도 피력했다.
극중 채시라는 부성그룹 회장 부인으로 상처를 받은 현모양처의 영랑을 연기한다. 영랑은 극 초반 남편이 밖에서 데리고 온 아들 지호(주지훈)조차 환한 미소로 맞이하는 현모양처로 비춰진다. 이는 아들 인하(지창욱)를 부영그룹 차기 오너 자리에 앉히기 위한 노력이었는데 지호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이후 지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겠다고 결심하며 본격적으로 악의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영랑 역에 대한 애정도 감추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미망인이 돼서 재벌 그룹의 총수가 되는 여자다. 그만큼 당당한 걸음걸이가 중요하다. 그룹 총수로 근무하며 지호에게 빼앗긴 후계자 자리를 친아들 인하에게 돌려주기 위해 분투하는 엄마의 마음, 그것이 본의 아니게 저지르게 되는 악행의 이유로 충분히 부각될 수 있도록 연기에 진정성을 담을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채시라를 비롯해 주지훈, 지창욱, 전미선, 함은정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다섯 손가락’은 SBS 유혹시리즈의 김순옥 작가의 차기작으로 ‘신사의 품격’의 바통을 받아 오는 18일 밤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