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어 中 광고회사 ‘브라보’도 인수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이 글로벌 광고업계 평정에 나섰다. 2012 칸 광고제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제일기획의 질적 성장을 이끈 데 이어 글로벌 광고 업체 인수로 양적 성장도 추구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14일 중국 광고회사인 브라보(Bravo)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브라보는 2006년 설립돼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강점으로 상해와 홍콩의 광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와 AIA생명(보험), 허치슨(이동통신), 미닛메이드(음료) 등 글로벌 광고를 담당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브라보 인수를 통해 세계 3위 광고시장인 중국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광고 시장은 세계 3위인 320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15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 측은 “중국 디지털 광고회사 OTC를 인수한 데 이어 브라보까지 인수함으로써 중국 전 지역에서 현지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며 “기존 광고주는 물론 현지 광고주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 부사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는 지난 2009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2009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광고회사인 TBG와 OTC를, 지난 달에는 한해 매출 총이익이 3700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중견 광고회사 맥키니를 인수했다. 이같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이 부사장은 제일기획이 ‘글로벌 광고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세계 시장에서 제일기획의 질적, 양적 성장이 눈부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