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기숙사비보다 5만원정도 저렴한 月 19만원 수준의 대학생 연합기숙사가 생긴다. 대학별 캠퍼스 부지가 협소에 기숙사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지방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여러 대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 건립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약 3000㎡에 대학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에만 국공유지에 1~2개의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이 경우 사학진흥재단, 장학재단,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운영주체가 돼 국민주택기금·사학진흥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숙사비를 현재 월 24만원 보다 월 5만원정도 저렴한 19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때 연평균 인상률을 2% 이내로 제한된다. 또 소득수준별로 기숙사비를 차등화하고, 학생 소속대학에서 월 5만원 수준의 기숙사비를 보조하는 등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서울시내 사립대 소유 부지 28개를 활용해 연합기숙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국유지 중 기숙사 건립이 가능한 부지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시 조례를 개정해 기숙사 주차장 설치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 대학의 참여 확대를 위해 대학평가 항목에 기숙사 운영 예·결산 내역 항목을 추가 신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