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올 여름 업종별 기상도는?

입력 2012-08-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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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ㆍ생활용품 "불볕더위 고마워"… 도소매ㆍ백화점 ‘비’

올 해는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 덕에 빙과류 등 전통적인 여름주들이 급등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용품, 자동차 등이 전통적인 여름철 불황주임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개선과 수출 증가 등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더위와 함께 수년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뛰며 전통적인 여름주중 하나인 식음료주 등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자동차·항공운수 등 ‘맑음’ = 에프엔가이드의 업종별 종가지수 추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종목은 가정생활용품이고 자동차, 반도체 및 관련장비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주가 급성한 데는 무엇보다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의 공이 크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부회장을 영입하며 그룹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코카콜라음료를 지난 2007년 말에 사들여 1년 만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데 이어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더페이스샵과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2012년에는 보브의 화장품 사업과 일본 화장품 업체 긴자 스테파니를 인수하면서 각 사업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한 것의 효과로 보인다. 때문에 이익성장성이 크게 나아지며 종목을 이끄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한 자동차주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과 더불어 향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대표 업종으로 떠오르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올 초에 비해 종가지수가 1946.5포인트나 급등했다.

또한 해외여행객의 증가와 함께 여름철 휴가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항공운수 종목 역시 1월에 비해 291.9포인트나 상승했다.

◇소프트웨어·보안장비 등 ‘흐림’ = 반면 올초부터 파업에 몸살을 앓은 미디어주들은 횡보합을 거듭했다. 올림픽 특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까지 파업이 이어지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셋톱 박스 종목 역시 전자업체들의 스마트TV 대거 출시의 영향으로 현상 유지에 만족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셉톱박스주는 1월에는 75.2포인트에서 7월현재 84.8포인트를 기록 9.6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소프트웨어주 역시 4.6포인트만 상승했다.

통신장비주는 1월에 8.7포인트에서 7월말 현재 9.1포인트를 기록 0.4포인트만 상승했으며 보안장비주 역시 1월 48.5포인트에서 7월말 현재 48.7포인트 상승하는 등 보합세를 보였다.

◇도소매 등 유통 ‘비’ = 특히 도소매와 백화점 등 대표적인 유통주들은 참패했다. 국제적인 경제난국 속에 내수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이겨내지 못한 건설종목 역시 245.8포인트나 급락하며 부진을 면치못했고 화학, 제약 역시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하며 울상을 지어야 했다.

업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같은 업종에 몸담고 있는 백화점업종과 온라인쇼핑, 음료 등의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초 7723.2포인트를 기록하던 백화점 업종은 7월말 현재 6860.8을 기록해 7개월 만에 862.4포인트나 급락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백화점주에 직격탄으로 작용한 것이다.

온라이쇼핑주는 올 초 1659.0포인에서 7월말 현재 1641.6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17.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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