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글로벌 광고계 평정에 나섰다. 제일기획은 보름 간격으로 미국 광고회사 맥키니에 이어 중국 브라보 또한 인수하며 세계 최대의 광고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이러한 광폭행보에도 한 가지 원칙이 있음을 시사했다. 바로 “더하면 게걸스럽고 곱하면 지혜롭다”라는 것.
김 사장은 지난 1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8월의 낙서(樂書)에서 “새로운 과업이 생기면 새로운 인력을 투여해야 한다는 사고가 ‘덧셈논리’라면 ‘곱셈논리’는 현재 인력의 잠재력을 더 효율적으로 끌어내 새로운 과업을 수행한다는 사고”라고 말했다. 즉 더하기 식의 양적인 성장 보다는 현재 인력의 내재된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훌륭한 리소스를 누리고 있으면서도 여러분들을 부활시키기는커녕 덧셈논리를 앞세워 더 많은 것만을 요구해 온 것은 아닌가 반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마련하고 일감을 나눠 주고 업무를 지시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을 일깨워 주라”고 덧붙였다.
이제 제일기획의 더하기 식의 성장은 충분하다. 앞으로는 제일기획 광고인들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동경이 몇 배나 커져나갈지가 주목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