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3일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각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감소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6.29포인트(0.07%) 하락한 8885.15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0.16포인트(0.02%) 상승한 746.95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2.74포인트(1.51%) 하락한 2136.0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82포인트(0.06%) 내린 7436.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4.13포인트(0.02%) 하락한 1만7553.61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71.51포인트(0.36%) 내린 2만64.61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 ST지수는 전일보다 5.35포인트(0.18%) 오른 3059.55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경기부양 기대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4%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3%였다.
특징종목으로는 다이헤이요시멘트가 4.5% 급락했다.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영향이다.
다이와하우스인더스트리는 3.9% 크게 떨어졌다.
미쓰이OSK라인은 3.5% 급락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 시장 전략가는 “시장에는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와 부진한 경제 펀더멘털 사이에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2분기 GDP는 예상을 밑돌아 증시에 부정적이었으나 BOJ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2주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한 영향이다.
BoA는 올해 중국의 경제가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의 8.0%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은행은 또 3분기 성장률은 종전의 8.0%에서 7.4%로, 4분기는 8.3%에서 7.7%로 각각 낮췄다.
중국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 안후이콘치가 3.3% 급락했다.
싼이중공업은 3.2% 크게 떨어졌다.
홍콩증시는 경제성장률 하향과 함께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내렸다.
홍콩 정부는 지난 1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캐스터 팽 코어퍼시픽야메이치인터내셔널 리서치 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부진한 경제지표 이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지표가 더 나오기 전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