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모빌리티가 전세계 인력의 20%를 감원하고 31개 사무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전세계에 94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 감축 인원은 4000명이다. 이 중 3분의1은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CEO는 “수익성이 없는 시장에서는 철수할 것”이라면서 “저가 기기 생산은 멈추고 일부 휴대전화 제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마트폰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구글의 사업은 그동안 유선 방식에 의존했으나 글로벌 시장은 무선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어 모바일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 결정은 구글이 지난 5월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 사업 재편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특허 전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1만7000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기기와 태블릿PC에 직접 접목할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저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애플과 삼성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찰리 킨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매니저는 “스마트폰 시장 매출의 90%는 애플과 삼성이 가져가고 있다”면서 “모토로라는 물론 리서치인모션(RIM)·LG전자·노키아 등이 나머지 10%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 상황이 곧 변화할 것이라는 신호는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