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vs 대한생명, 1분기 성적 어땠나

입력 2012-08-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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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 이하’… "저금리시대 돈 굴릴 곳이 없어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지난 1분기(4월~6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보면 삼성생명은 전년동기 대비 9.76% 감소한 2421억9600만원을 기록했고, 대한생명은 1.41% 증가한 1530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익이 감소한 이유를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 따른 일부 투자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실적 증가로 전년대비 안정적 증가세로 이어져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익 증가율이 주춤했지만 보험영업 실적을 가늠하는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APE)에서는 양호했다. 삼성생명의 APE는 97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늘었다. 그러나 대한생명의 APE는 553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연초 이후 연금보험 등이 판매 호조가 꾸준하게 이어진 결과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했다. 총자산을 살펴보면 두 회사 모두 늘었다.

삼성생명은 16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늘었고 대한생명은 7.4% 늘어난 70조2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양사 비슷했다. 삼성생명은 6조193억원, 대한생명은 2조8407억원으로 각각 5.58%, 5.4% 증가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을 대비해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삼성생명이 훨씬 높았다. 삼성생명은 전년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390%를, 대한생명은 0.3%포인트 하락한 230.7%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연결기준)을 살펴보면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0%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2516억원으로 전년대비 13.53% 떨어졌고, 대한생명은 1720억원으로 10.21% 하락했다.

양사 1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이 마땅히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각 보험사마다 비상경영을 외치며 보수적인 경영으로 돌아섰다”며“보험사들의 대처가 이후 실적방어에 호력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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