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 지하 3층에서 불이 나 현장 내부를 태우고 1시간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현장 근무자 등 1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 명은 상태가 위중해 사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던 근무자 한 명도 크레인에서 내려오던 중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다.
▲13일 낮 경복궁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119 대원들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지하 3층에서 인화성 물질인 우레탄 작업을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아직 인력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중이다.
이날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경복궁 주변을 뒤덮었으며 경내를 관람하던 관광객들이 일제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신관 공사현장에서 불이나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다. 인근을 지나던 일본인 관광객들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대원 160여명과 차량 30대를 투입했다. 불은 인근의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으며 현재 연기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복궁내 문화재는 안전하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