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이 지난해 당시 홍준표 대표에게 현영희 의원의 당직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문수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신지호 공동선대본부장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홍준표 대표 시절에 서병수 사무총장이 현영희 의원에게 당직을 줄 것을 대표측에 부탁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철저히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박근혜 캠프는 당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특정 사건에만 국한시켜 적당히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고도 했다.
현 의원은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로서 공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현 의원은 서 총장이 이끄는 부산지역 박근혜 후보 지지모임인 ‘포험부산비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신 본부장은 “‘현기환-현영희’ 사건은 지난 4·11총선 공천비리에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가 많다”면서 “현 의원이 현 전 의원보다 서 총장과 더 친하다는 것이 부산정치판을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본부장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이후에 입당했다면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입당하지 않아도 캠프활동은 문제없다”는 박 전 위원장 캠프 이상일 대변인의 설명에 대해선 “당 선관위는 SNS·문자메시지·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에 한해서 비당원이라도 괜찮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이 대선후보로 결정되면 본선에서 협력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비박(非박근혜)쪽 사람들이 환멸을 느낄 정도다. 박 전 위원장측이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