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상승세 ‘빠름’, 하반기 안도랠리 펼칠까

입력 2012-08-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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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부진 듣고 가파른 상승세

바닥까지 추락했던 통신주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통신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TE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데다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주가는 각각 25%, 10.65%가 올랐다. KT는 4.75% 상승했다.

이동섭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아직 많지 않을 상황에서 마케팅 경쟁을 하다 보니 비용은 증가하고 이익은 감소했다”며 “하지만 이는 2분기 실적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3분기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KT는 지난 3일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71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8.1% 늘어난 5조773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43.4% 급감한 2380억원에 그쳤다.

지난 2일과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했다. SK 텔레콤은 영업이익이 42.8% 감소한 3846억원에 머물렀다. LG유플러스도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1.5% 증가한 2조799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4.8% 급감한 31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6월 이후 마케팅비 지출이 줄고 LTE가입자가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비해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증가한 것도 의미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여기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통신요금 인하안에 대한 부정적 입장 발표하면서 통신업종 투자심리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매출을 훼손하는 외부 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수익 감소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신업체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은 현재 주가 대비 6% 가량 연말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과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면서 통신주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종목별 투자 매력도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순"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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