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금융권 임직원 447명이 각종 비리와 업무 불성실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 저축은행 등 5대 금융권역에서 금감원 검사 이후 제재를 받은 임직원이 447명에 달했다.
징계 대상자는 임원 95명, 직원 352명이다. 임원 징계자 중에는 해임권고 11명, 업무집행정지 13명, 문책경고 16명, 주의적 경고 25명, 주의 30명이다. 임원 징계자의 대부분은 보험(41명)과 저축은행(39명)에서 일하는 간부다. 직원은 면직 6명, 정직 32명, 감봉 54명, 견책 95명, 주의 165명이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176명으로 가장 많고 증권 95명, 은행 93명, 저축은행 73명, 카드 10명이다. 올해 징계자 447명은 작년 동기(222명) 대비 2배가 넘는다. 이는 작년 전체 징계자(610명)의 73.3%에 달하는 것이다.
또 기관에는 경고 7건, 주의 13건의 제재가 각각 내려졌다. 과태료로는 27억9000만원이 부과됐다. 경고는 작년 동기보다 1건이 많고 주의는 9건이 많다. 과태료는 이미 작년 전체 부과액(25억1000만원)을 초과했다.
각종 금융사고에 따른 피해는 증가했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쳤다. 올해 직원 징계자 352명 중 면직은 6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