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한순철, 복싱 라이트급 銀 획득...마지막 메달 장식

입력 2012-08-13 02:11수정 2012-08-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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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복싱대표팀의 '맏형' 한순철(28·서울시청)이 한국 복싱 사상 16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순철은 12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년 런던올림픽 복싱 남자 라이트급(60kg급)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바실 로마첸코(24)에게 9-19로 판정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광선, 박시헌 이후 24년 만에 복싱 금메달 획득에 나섰던 한순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페더급 챔피언 로마첸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한순철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승배(라이트헤비급 銀) 이후 16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순철의 세계 랭킹은 19위다. 반면 로마첸코는 2위로 한순철보다 높았다. 상대전적에서도 2패로 한순철이 열세였다.

강자를 상대로 한순철은 1라운드부터 가벼운 발놀림과 잽으로 맞섰다. 하지만 상대에게 원투 스트레이트를 연거푸 얻어맞아 2-7로 승기를 내줬다.

2라운드에 돌입한 한순철은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상대 선수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좀처럼 점수를 얻지 못했다.

5-11로 6점 뒤진 상황에서 시작한 3라운드에서 한순철은 모든 힘을 쏟아냈다.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몰아붙였지만 공격을 가볍게 흘려보내는 로만첸코의 움직임과 힘 앞에 무너졌다.

승부를 뒤집지 못한 한순철은 심판의 판정으로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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