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외투자액은 전년比 24.8%↓
상반기 연기금의 적극적 투자로 상반기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 분야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에너지 공기업의 광업에 대한 투자감소로 전체 국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12년 상반기 국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6월 투자자가 사전신고한 국외직접투자금액은 205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8%(67억7000만달러) 줄었다.
하지만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임대업 투자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각각 76.7%, 210.5%나 급증했다.
연기금은 올해 상반기 금융·보험업 투자(44억3000만달러)의 66.5%(27억2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2분기에만 3억달러 규모의 대형 해외 부동산투자에 나서 부동산·임대업 투자도 이끌었다.
반면 광업 투자는 -59.1%나 급감했다. 도·소매업도 -40.7% 줄었다. 광업의 투자 감소는 지난해 에너지공기업 투자의 87%가 상반기에 이뤄졌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14.3%), 아프리카(80.3%), 유럽(33.6%), 오세아니아(19.0%) 등의 투자 증가율이 높았다. 북미 투자는 미국 광업투자 감소로 70.7%나 줄었다. 국가별 투자규모는 신고액 기준으로 호주(42억8000만달러), 미국(32억1000만달러), 중국(23억4000만달러), 홍콩(10억5000만달러), 네덜란드(9억1000만달러)의 순이었다. 이 중 호주에 대한 금융·보험업투자(6억6000만달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810.4%나 급증했다.
또 투자자가 국외로 보낸 송금기준 투자액은 112억7000만달러로 9.3% 감소했다. 송금기준 주요 투자상대국은 미국(15억4000만달러), 호주(15억1000만달러), 중국(14억7000만달러), 필리핀(8억8000만달러), 브라질(7억4000만달러)이었다.
기재부는 “광업투자가 크게 줄어 올해 국외직접투자가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면서 “글로벌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 주요업종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아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