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밸리 여자오픈, 기상악화 속 경기중단에도 역전우승 만들어
김자영은 12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히든밸리 GC(파72·6518야드)에서 치러진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우승컵에 키스했다.
김자영은 경기장에 내린 폭우속에서도 이날만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라운드 4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김자영과 이민영2(20·LIG) 단 두선수 뿐이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자영은 전반홀에서 3타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추가로 한타를 더 줄인 김자영은 파3인 15번홀에서 티샷을 홀컵 1m에 붙여 완벽한 버디기회를 잡으면서 순식간에 단독선두로 점프하며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김자영은 "쉬는 동안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이안 츠릭 코치에게 훈련을 받고, 체력훈련도 꾸준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반기 첫 대회부터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반기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등에서 시즌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대상포인트 등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자영은 또 한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이번시즌 독주체제 굳히기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상금 1억원을 추가한 김자영은 시즌 상금 랭킹 부문에서 3억2400만원을 쌓아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날 골프장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2번이나 경기가 중단되면서 선수들이 고전했다. 우승경쟁을 벌이던 선두그룹권 선수들은 그야말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이어나갔다.
전날 단독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에 청신호를 밝혔던 양수진(21·넵스)는 마지막 크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김자영에게 완패했다. 최종라운드 버디기회에서 보기를 범하는 등 퍼팅이 그의 발목을 잡으며 더 이상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에 머물며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우승경쟁에 합류했던 김다나(23·우리투자증권)은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 13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선전했다. 17번홀(파4)과 18번홀 연속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대회 디펜딩 챔피언 변현민(22)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1위,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BC카드)은 이븐파 공동 28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