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물보다 행복에 흠뻑 젖은 120분 ‘흠뻑쑈’

입력 2012-08-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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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행복에 흠뻑 젖은 채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는 세계적인 화제를 방증하듯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국내외 취재진의 열띤 취재 속에서 열렸다.

‘Right Now’ ‘새’ ‘챔피언’ ‘연예인’ 등 기존 인기곡과 ‘강남스타일’ ‘어땠을까’ ‘뜨거운 안녕’ 등 6집 히트곡 등 총 22곡의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싸이는 관객과 완벽하게 호흡하며 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화제곡 ‘강남스타일’ 순서에서는 3만 여 명의 관객이 싸이와 더불어 말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돼 쿵쿵 거리는 리듬에 맞춰 잠실벌 전체가 흥에 취했다.

싸이는 6집 앨범 수록곡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대해 연신 “행복하다. 고맙다”고 말하면서 행복감을 드러냈다. 그는 “12년 가수 생활 동안 굴곡도 많았다”고 회상하며 “너무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좋은 일이 있으려나 생각한다. 너무 잘 될 때는 뭐 안 좋은 일이 있을까 걱정하는데 요즘 너무 잘 되고 있어서 뭐 안 좋은 일이 있을까… 있다면 작은 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어느 때보다 싸이의 진지함과 열정이 돋보였던 이번 공연에서는 동료 연예인들의 우정 어린 게스트 무대도 빛을 발했다.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싸이와 호흡을 맞췄던 노홍철은 ‘흔들어주세요’에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고, 2NE1의 박봄과 성시경은 각각 ‘어땠을까’와 ‘뜨거운 안녕’을 통해 싸이와 입을 맞췄다.

그런가하면 말춤으로 90년대 문화 열풍에 불을 붙인 그는 김동률, 서태지와 아이들, DJ DOC, 박미경, 이정현, 김건모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힘입은 이번 공연은 준비된 3만 장의 표가 매진 된 후에도 추가 예매가 요청이 이어지는 등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싸이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이 때문에 경기장 내 설치물을 철거 하는 등 최대의 관객을 수용에 힘을 다 한 모습이다. 보조경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성공리에 치러진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는 국내외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를 의식이라도 하듯 싸이는 “오늘 공연에는 국내 취재진도 많지만 해외에서도 많이 왔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저들(외국인)에게 나는 웃기자만 내 관객은 멋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싸이는 휴식 차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후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으로 접촉해 온 미국의 아이돌 가수 저스틴비버 측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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