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주한 日대사, '독도' 문제로 자국 소환

입력 2012-08-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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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가 본국 정부로부터 일시 귀국 명령을 받았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무토 대사는 이날 오후 7시 15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무토 대사는 출국 전 "이명박 대통령의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방문에 대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대신(외무상)의 지시가 있어서 일시 귀국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겐바 대신에게 보고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이번 귀국이)대단히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겐바 대신에게 보고해야 할 것 같고 대신도 그렇게 지시했다"고 답했다.

무토 대사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알고 있었지만 확인한 것은 최근"이라고 밝히며 "방문은 대단히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시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 정부가 자국 대사를 소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005년 2월에는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발언했다가 본국에 소환된 후 돌아왔다. 2008년에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때문에 업무협의차 우리 정부가 당시 권철현 주일대사를 일시귀국시켰다. 이외에도 한일 국교수립 이후 4번에 걸쳐 주일 대사를 일시 불러들인 일이 있다.

한편 이날 무토 대사의 출국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을 비롯 아사히TV, NHK 등을 비롯한 일본 언론 6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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