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0원 내린 112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1.50원 오른 1129.80원에 개장했다.
밤사이 발표된 독일의 생산지표와 무역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자 원·달러 환율은 이내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1,940선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도 낙폭을 크게 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달러화가 장 초반 반등했지만 이내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라며 "금통위 금리 동결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에 힘입어 달러화가 일찌감치 하락 반전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3시3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1원 내린 100엔당 1,432.8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