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9일 2만7000여명의 당원 명단이 이벤트업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경찰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경찰이 (이벤트업체를 압수수색해 명단을) 가져간 것은 6월 28일인데,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달 6일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두 달 동안 갖고 있다가 민주당의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되는 때(8일)에 맞춰 언론에 제공한 것이니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시민에게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갖게 하려고 유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이벤트업체가 갖고 있던 명부는 1·15 전대에서 경선후보 측에 공개 교부한 대의원 명단(2만3000여명)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명단 등 모두 공개된 자료들”이라며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비례대표 금품수수 의혹 파문과 관련해선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하신 분이다. 도덕적으로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새누리당에서 박 후보가 가장 유력한데 (공천헌금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