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러시앤캐시가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계열사인 현대스위스4저축은행 인수 잠정 후보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존 언론에 보도된대로 양측간의 가격 협상까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러시앤캐시는 잠재적 후보자들중의 한 군데일 뿐이다”라며 “단지 후보군과 미팅정도였지, 가격 협상까지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 가격협상 상황까지 진행되며 유력한 후보군으로 러시앤캐시가 언급된 것에 대해 “M&A는 수많은 곳 중에 한 곳과 체결될 정도로 어렵고 신중한 문제”라며 기존 유력 인수설을 부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러시앤캐시의 유력 인수설은 금융당국에서도 모르는 얘기”라며 “만약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다면 저축은행 감독국으로부터 이후 경영권 이전 심사를 받게 된다.이 심사를 통과해야지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시장에 최종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가 시기상조란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고금리 영업으로 이미지가 호의적이지 않은데다 여전히 러시앤캐시의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러시앤캐시는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받았다는 이유로 불기소처분이 되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행정소송이 2년 정도는 진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러시앤캐시의 저축은행 시장 진출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대부업계 1위사인 러시앤캐시와 저축은행의 통합이 시장에 미칠 영향때문이다. 수신기반이 없는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인수로 수신기반이 확보될 경우 새로운 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추며 소비자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올 수 있기 대문이다. 대부업체는 예금을 받을 수 없지만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조달금리를 현재 12%에서 5%아래로 낮출 여지가 생긴다. 낮은 조달금리을 실현할 경우 수익률은 배가 된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러시앤캐시가 저축은행 인수 시도는 꾸준했다. 이번만 7번째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대부업이 장기적으로 살 길은 저축은행 인수해 수신기반을 확보해 가는 것”이라며 “어려운 대부업 시장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