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매 살인사건 부모 "경찰이 범인을 놓쳤다"

입력 2012-08-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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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시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피해자의 아버지가 경찰이 범인이 놓쳤다고 주장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 피해 자매의 아버지 박모씨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실적 올리기 집착 때문에 범인을 놓쳤다"라며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새벽 용의자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다세대 주택 배관을 타고 잠들어 있는 두자매의 집에 침입했다. 이후 사건 18일이 지났지만 용의자 김홍일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

박모 씨는 "사건 후 용의자가 가지고 있는 차량이 바로 파악이 됐다"며 "경찰이 빨리 그 차량을 전국에 수배를 내렸으면 그 사이에 용의자가 이틀 가까이 고속도로를 안 돌아다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의 차량이 강원도 원주에서 여주, 경북 김천까지 이틀 동안 돌아다녔는데도 잡지 못했다”면서 “경찰은 울산 외곽 고속도로만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지난달 22일 오후 부산 A대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망간 이후 잠적했다.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만 나오고 있는 상황.

용의자의 자살 가능성에 대해 그는 "차 안에서 페트병에 소변을 볼 정도로 겁이 굉장이 많다"라며 "어떻게 자살을 하겠느냐"고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박씨는 딸들에게 "마지막으로 못 지켜줘서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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