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 이달 1만명 돌파한다

수정 2012-08-06 22:45

입력 2012-08-06 09:01

이상혁 기자

고령화와 주택가격 하락 여파로 가입자 급증세 가입 조건, ‘부부 모두 60세 이상’→‘주택소유자만 60세 이상’ 완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론) 가입자가 이달 중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및 주택가격 하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택연금 가입 조건이 ‘부부 모두 60세 이상’에서 ‘주택소유자만 60세 이상’으로 완화될 예정이어서 가입자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가입건수는 9665건이다. 올해 월 신규가입 건수가 300건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초 1만번째 가입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은 2007년 7월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8년 695건인 가입건수는 2009년 1124건으로 61.7% 증가했다. 2010년(2016건)에는 전년 대비 79.4%, 2011년(2936건)에는 45.6%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자녀에게 노후생활을 의지하지 않으려는 고령층의 의식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주택 보유와 상속 매력이 떨어진 점도 가입자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주택연금 가입자의 권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가입 건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가입건수는 1830건으로 전국 가입건수(2379건)의 76.9%나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