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안정화 대책을 내놓지 않은데 대한 실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134.8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3.8원 오른 1135.5원으로 출발한 후 1137.3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지난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시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에 대해 거론하지 않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위임받은 권한 내에서 공개적인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몇주 동안 그런 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국채 매입 시기를 미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ECB가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과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