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이 오는 9월19일(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에 재상장을 추진한다.
JAL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1억7500만주를 매각해 6630억엔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앞서 JAL은 2010년 1월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상장이 폐지됐다.
지난 3월에는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IPO를 통해 1조엔 규모의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모가는 3790엔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망이 맞다면 조달 금액은 실적 전망치의 다섯 배에 이른다.
JAL의 순이익은 지난 3월 마감한 2011 회계연도에 1300억엔일 것으로 전망됐다.
JAL의 지난 2010 회계연도 순익은 2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2위 항공사 에어차이나의 11억달러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JAL 회장은 기업 회생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 후 인력의 3분의1 가량을 감원하고 운항노선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히메노 료타 바클레이스시큐리티스재팬 애널리스트는 “JAL은 순익이 개선되면서 항공업계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저가 항공업계가 부상하고 있는데다 경쟁사인 ANA의 노력으로 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