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억대 연봉 포기한 조호성, "올림픽 메달의 한 풀겠다"

입력 2012-08-03 11:07수정 2012-08-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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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 사이클의 믿음직한 맏형 조호성(38.서울시청)이 오랫동안 품어 온 '메달'의 꿈을 향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

조호성은 아시아권 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 만큼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7위에 오르는 등 사이클 불모지인 한국에서 메달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40㎞ 포인트레이스에서 20번째 바퀴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스퍼트에 실패해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후 조호성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관왕을 끝으로 2004년 경륜으로 전향해 2005년부터 4년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고 47연승의 대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2008년 수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마다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다시 아마추어로 돌아왔다.

이번엔 시드니올림픽에서의 한을 풀기 위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옴니엄으로 출전한다.

옴니엄은 이틀 동안 치른 6개 세부종목 순위를 점수화한 총점으로 승자를 가리기에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큰 단일 종목에 비해 한국 선수의 메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호성은 지난 2월 프리 올림픽 성격으로 열린 국제사이클연맹 트랙월드컵 파이널라운드 옴니엄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행 청신호를 밝혔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각 종목에 특화된 기술을 가진 정상급 선수가 여럿 출전해 메달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글렌 오셰아(호주)와 후안 에스테반 아랑고(콜롬비아)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조호성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를 오가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데다 호주와 프랑스, 스위스 세계사이클센터(WCC) 등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며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에 차있다.

조호성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4일 저녁 6시30분 첫 레이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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