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영국과 8강전 앞둔 홍명보 감독, "체력 회복이 시급"

입력 2012-08-03 11:33수정 2012-08-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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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축구 종주국 영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다. 주요 관건은 전술, 환경도 아닌 선수들의 체력이다는 평가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8강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멕시코(0-0무), 스위스(2-1승), 가봉(0-0무)과 차례로 경기를 펼쳐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2골1실) 행진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이 없지만 한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며 3경기를 1실점으로 막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선수들인 지친 상태다. 홍명보 감독은 3차전까지 치르는 동안 베스트 11의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3차전에서 백성동이 남태희 대신 나온게 유일한 변화였다.

일부 공격수만 빼면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 골키퍼 등 7명은 3경기 모두 풀타임 가까이 소화하는 체력전을 펼쳤다.

이에 홍명보 감독으로선 영국과의 8강전까지 이틀 동안 주어진 기간에 고갈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특히 영국은 양쪽 날개인 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와 애런 램지(아스널)의 좌우 측면 돌파와 개인 돌파가 좋은 원톱 스트라이커인 대니얼 스터리지(첼시)의 삼각 편대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몰아친 스터리지를 막으려면 한국 수비진은 페널티지역에서 서로 간격을 좁혀 슈팅 공간을 내주지 말아야 한다.

이러면 좌우 측면 공간이 넓어져 중앙 미드필더들이 한 발짝 더 뛰며 백업에 나서야 하고 좌우 측면 날개 역시 수비 가담이 잦아지게 된다.

결국 영국 공격진보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 주어진 이틀의 휴식시간에 체력 회복이 절실한 이유다.

한국은 오는 5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영국을 상대로 런던올림픽 8강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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