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獨 신용등급 ‘AAA’유지…키프로스는 ‘BB’로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최대 경제국 독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구제금융을 신청한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은 종전의 ‘BB+’에서 ‘BB’로 강등했다.

S&P는 독일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독일 경제는 매우 다각화되고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대규모 경제·금융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와는 상반된 견해다.

무디스는 지난달 독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전망 강등의 원인으로 밝혔다.

독일과 함께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키프로스에 대해서는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투자적격 등급보다 두 단계 아래인데다 포르투갈과 터키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S&P는 키프로스를 ‘부정적 관찰 대상’에 지정하고 단기 자금조달 압력이 가중된 점을 경고했다.

키프로스는 지난 6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이로써 키프로스는 유로존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다섯 번째 국가가 됐다.

키프로스는 재정위기를 맞은 그리스 경제에 크게 노출되면서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데다 그리스 금융권에 대한 대출과 투자 등이 많기 때문이다.

키프로스는 현재 트로이카와 11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협상 중이다.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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