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주춤하는 대세론 … 돌파구는 ?

안풍(安風)에 민평련 손학규 1위 차지까지 … 잇단 악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1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강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문재인의 4대 복지 기본 구상'을 밝히고 있다.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초반 20% 대에 달했던 지지율은 ‘안철수 바람’이 거세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당내 독자 세력 중 최대 계파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지지투표에서 손학규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문 후보 대세론이 주춤거리고 있어, 어떻게 돌파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하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문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안 교수 측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평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점은 본경선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평련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점은 그의 당내 지지층이 취약하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민평련이 최종 지지 후보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손 후보가 1위에 오르면서 경선은 ‘문·손 양강구도’로 모아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후보가) 대세라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상황들이 조금 꺾였다”면서 “당내 (문재인) 대세론이 지속될 것 같았지만 한풀 꺾이고 있는 만큼 절대란 없다”고 공세를 폈다.

문 후보를 겨냥한 ‘비문(非文)’ 주자들의 협공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선투표에서 3위 이하 후보들이 2위 후보 몰아주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 비문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반면 문 후보 측은 향후 전국순회경선이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원내 의원들 영향력이 최소화된 경선에서는 여론을 통한 바람몰이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지역 순회 본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될 지, 아니면 비문 후보의 역전극이 펼쳐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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