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업 불안 증폭

美·中·유로존 제조업지표 일제히 부진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주요 2국(G2)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을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을 밑돌면서 글로벌 제조업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두 달 연속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7월 제조업지수가 4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0.4의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업황의 확장과 위축의 기준인 50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일 7월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0.2에서 0.1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3개월 연속 위축세를 지속한 셈이 됐다.

7월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래 가장 낮은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5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정위기에 사태에 휘청이는 유로존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4.0으로 확정 집계됐다고 영국 런던의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45.1에서 1.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이로써 유로존의 제조업 PMI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3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유로존 1, 2위 경제국 독일과 프랑스의 PMI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독일의 PMI는 7월 43.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했고, 프랑스도 6월의 45.2에서 43.4로 내렸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제조업 PMI 하락 속도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중반 이래 가장 급격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제조업 경기가 악화했다”면서 “특히 중국과 유럽의 취약한 PMI는 우려를 다시 확인시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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