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로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오후 5시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5% 상승한 1.23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27% 오른 96.08엔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유로존을 방어하고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CB는 8월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다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면서 유로 상승을 제한했다.
그렉 앤더슨 씨티그룹 주요10국 수석 환율 전략가는 “이번 주는 유로에는 악재보다 호재가 많았다”면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언급으로 ECB가 역내 위기국의 국채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졌고 시장은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6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도 달러 대비 유로 매수세를 이끌었다.
수치는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전문가 예상치는 0.1% 증가였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78.14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