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KTX 주요부품 모두 교체…1000억 투입

입력 2012-07-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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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내년 상반기까지 열차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들여 KTX 정비관련 주요부품을 모두 바꾸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열차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했을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KTX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을 만든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31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최근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일어난 KTX 정차사고와 관련한 종합대책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금정터널 사고를 계기로 KTX와 같은 기종인 프랑스 테제베(TGV) 매뉴얼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평지 노선에 전용선을 달리는 테제베 매뉴얼은 한국적 지형 특성이나 기후, 노선 구배, 기존선과 전용선을 운행하는 KTX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TX는 테제베 시스템에서 도입된 매뉴얼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번 고장의 사고 원인인 보조 블록도 테제베 매뉴얼에는 사용 연한이 15년이지만 8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라며 "한국적 특성에 따라 노후화가 그만큼 빨리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운전 취급 및 부품 수명, 터널 내 정차사고 대응 매뉴얼을 수정, 올해 연말까지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매뉴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보조 블록에 100억원을 포함, 2004년 4월 개통 이후 노후화된 KTX 각종 부품 일제 정비 및 교체에 모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특히 보조 블록의 정밀 조사 및 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대전, 동대구, 익산 등 중간역에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해 장애복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2월 광명역 인근 터널 탈선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KTX산천 열차의 고장은 40% 넘게 감소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KTX 안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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