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보훈처, 재향군인회 비리 알고도 묵인”

입력 2012-07-31 16:08수정 2012-07-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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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재향군인회의 부동산 투자 등으로 인한 경영부실을 눈 감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기식 의원은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재향군인회는 2003년 이후 성북동 고급빌라, 평택아울렛 등 총 20개 부동산 사업에 투자하면서 부실사업자를 선정하였다가 15개 사업이 부도에 처해 5788억 원 부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재향군인회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국가보훈처는 이미 2010년에 실태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눈감아 주다가 부실을 키운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부실기업 보증으로 790억 원의 대출이 대위변제 위험에 처했으며 전문성 없이 석탄 무역사업에 뛰어들었다가 72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아울러 국가보훈처로부터 허위공문서를 발급받은 인쇄업자가 국가기관을 상대로 12년간 수의계약을 체결해 수익금 845억 원과 장애인고용장려금 4억2000만 원을 가로챈 사실이 최근 경찰 수사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국가보훈처가 재향군인회의 사업부실을 인지하고도 2년 가까이 모른 채 하고 있다가 언론 보도로 문제가 불거지니 자체감사를 통해 실무자 몇 명만 고발하는 선에서 무마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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