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게시판, “전부 떠날 때입니다”

입력 2012-07-31 09:00수정 2012-07-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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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당원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이 부결된 이후 탈당과 함께 분당 얘기까지 나왔다.

31일 진보당 게시판에 필명 ‘참여정치’는 “초등학생들 반장선거보다 못한 양아치 소굴의 대장 뽑는거랑 어떻게 국민의 눈높이에 비교를 하냐”며 “단원정보수정에서 당비를 끊었고 이제 떠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으로는 이 나라를 제대로 개혁할 수 없다고 믿었다”며 “제대로 노동자와 서민과 농어민을 대신해 정책 한번 펴보지 못하고 깃발을 내린다니 참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필명 ‘wj2’는 “탈당, 분당은 안된다. 당을 해산시켜야 한다”며 “사회단체에서도 비민주적 선거제도와 그런 제도를 활용한 이권문제가 밝혀져야 한다. 대한민국 진보는 진보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당원 중 필명 ‘고요한강’은 한술 더 떴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시민 전 대표에게 ‘당신은 정치하지 마라’고 말했다”며 “조용히 은퇴하고 더 이상 남에게 상처 주지 말고 조용히 여생을 사는 것이 그나마 돕는 길이 아닐까”라는 글을 올렸다.

탈당하는 당원이 늘면서 당내 지도급 인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 강기갑 대표와 노회찬·심상정 의원, 조준호·유시민 전 공동대표 등이 긴급조찬회동을 가졌다.

강 대표는 “당원들의 탈당사태가 일어나고 지도부도 없고 해서 입장을 만들어가는 게 걱정”이라며 “요사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탈당 사태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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