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1초보다 긴 1초' 펜싱 신아람, 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

입력 2012-07-31 05:56수정 2012-07-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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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수영, 유도에 이어 펜싱에서도 오심이 이어졌다. 또 다시 피해자는 태극 검사였다.

한국 여자펜싱 에페의 기대주 신아람(26.계룡시청)이 결승전 문턱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신아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에페 여자 개인 4강전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 1초를 남기고 결승점을 내줘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결승점은 누가봐도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다.

신아람은 1라운드에서 하이데만에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1점을 만회했고 1-2로 뒤진 채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후 라운드에서 치열한 공방을 치룬 두 선수는 결국 3라운드 30초를 남기고 5-5 동점을 이뤘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승부에서 신아람은 여섯 차례나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여섯 번 모두 하이데만과 동시에 찌른 것으로 인정돼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는 한 점만 따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지라 아쉬운 판정이었다.

오심은 경기 종료 1초전에 나왔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하이데만의 공격이 성공한 것으로 인정되면서 승패가 엇갈렸다.

하지만 경기가 속개된 뒤 하이데만의 공격이 들어간 시간은 분명히 1초를 지난 상태였다. 명백한 시간 계측 오류였고 코칭스태프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신아람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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