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당시 종목수 4개서 121개로 늘어…자산총액 11조6710억으로 34배 급성장

지난 2002년 10월 개설당시 4개 종목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종목수는 121개로 늘었다.
자산총액은 6월말 현재 11조6710억원으로 개장 당시(3444억원)에 비해 34배 급성장했다. 상장 종목수로는 지난해 이미 아시아 1위에 올라섰고 자산총액 기준으로도 4위 수준이다.
일평균거래대금은 2002년 개장 당시 코스피 대비 1.1%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시장변동성 확대로 레버리지?인버스ETF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코스피 대비 ETF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5월 10.7%, 6월 13.5%를 차지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유형별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기준으로 시장대표지수ETF가 전체의 55.1% 비중을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레버리지(13.8%), 채권(12.3%)순으로 시장규모 상위를 형성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전체 투자자중 개인(47.4%)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외국인(23.2%), 기관투자자(15.3%) 순이다.
상장지수펀드의 단기 급성장 배경에는 저비용과 다양한 선택폭, 분산투자 등 많은 투자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 상장지수펀드는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다.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환매수수료는 물론 주식 매매 시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도 면제된다. 특히 급변하는 시황에 따라 환매를 할 수 있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고 그만큼 환금성도 일반 펀드에 비해 탁월하다.
국내 ETF시장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글로벌 ETF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측은 국내 ETF시장 성장 요인으로 △개인투자자 인덱스(주로 ETF) 투자확대 △기관·외국인 ETF 투자수요 증가 △액티브ETF, 생애주기형 맞춤형 ETF 등 다양한 ETF 상품 개발 △외국ETF 교차상장으로 인한 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ETF시장 예상 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전체 펀드시장 대비 4% 정도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13년 약 18조원, 2015년에는 약 33조원까지 연평균 약 35%의 성장률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