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8월 국내 주식시장은 유로 재정위기 완화 및 중국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반등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코스피 지수 1750~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로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중앙은행 및 독일, 프랑스 등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더해 경기부양책 등으로 중국과 미국의 경기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 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높은 수출비중 영향으로 유로 재정위기 악화 및 중국 경기둔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인식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여타 신흥공업국과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8월 중 유로 재정위기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경기반등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의 현물 매수 및 선물 숏 커버(달러재매수) 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을 완화시켜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 연구원은 “이미 안전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어느 정도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및 독일 국채의 마이너스 금리, 주식 및 채권시장의 일드갭(yield gap, 채권과 주식 자산과의 가격 격차) 확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반등 등이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을 꼽았다.
마 연구원은 “미국 주택경기 회복으로 기계업종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또한 반도체 및 자동차 업종은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이후 산업의 구조조정이 나타났던 업종으로 유로 재정위기 완화, 미국 및 중국의 경기반등 기대 등은 이들 업종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