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코스피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하되 한국 시장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영 연구원은 "주식의 가격 변동성이 채권보다 크기 때문에 주식의 배당 수익률은 보통 안전한 채권의 이자 수익률보다 낮은데 최근 전세계 주식의 배당 수익률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며 "올해 들어 각국 주식시장의 등락을 살펴보면 배당 수익률이 높을수록, 국채 금리가 낮을수록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저성장, 저금리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에도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들이 이익을 내고 배당으로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보다 높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 주식시장의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10% 선까지 높아졌지만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식의 상대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1.26%로 주요 시장들 가운데 낮은 편이고 이에비해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2.8% 대"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절대적으로 국채보다 우위에 있지 않다. 반등을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업종과 주식에 집중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