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서 퍼팅으로는 따라올 자가 없다

입력 2012-07-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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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마스터스 최종일 퍼팅수 22개 '짠물 퍼팅' 우승 원동력

▲박인비(AP연합)
박인비(24)에게 4년만에 우승을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단연 ‘퍼트’였다.

박인비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마스터스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기적같은 퍼트감으로 17언더파 271타로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그의 퍼트감각은 최종 라운드에서 절정을 보였다. 그가 이날 적어낸 퍼트수는 22개. 2타차 우승을 이뤄낸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인비는 11번홀(파4) 보기로 한 때 1타 차까지 좇기기는 듯 했으나 12번홀과 14번홀(이상 파4) 보기 위기를 파로 막으며 오히려 살아났다.

14번홀 파세이브가 천금같았다. 티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무너지면 회복하기 힘들만한 위기가 왔지만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퍼팅감을 절대적으로 믿는 듯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기대와같이 약 11m짜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동요하지 않았다.

이어진 16번홀(파4)에 이어 17번홀(파3)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문턱에 선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완벽한 우승을 만들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오랜만에 차지한 우승이라 기쁘다. 올 시즌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놓쳐 아쉬웠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내내 퍼트가 너무 잘 돼서 우승할 수 있었다. 14번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긴 퍼트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탈출했던 게 승부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위기를 극복하고서 경기가 더 잘됐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온그린 시 퍼트수(1.74개)와 평균 퍼트 수(28.5개)는 1위로 퍼트감만큼은 미국에서 그를 따라올 자가 없다.

특히 그의 이번 우승으로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4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르며 대규모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가 이번에 벌어들인 우승 상금은 48만7000달러로 한화로는 약 5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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