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쇼이블레 재무, 구제기금 스페인 국채 매입 가능성 일축

입력 2012-07-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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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추축할 이유 전혀 없다…은행권 구제금융, 1000억유로 충분”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구제기금의 스페인 국채 매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구제기금을 통한 스페인 국채 매입 요청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추측할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로존 수호 의지 천명으로 촉발된 시장의 스페인 국채 매입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공동성명을 통해 유로존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스페인의 단기 자본충당 수요는 그렇게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높은 국채 금리가 고통스럽고 큰 우려를 낳는다”면서도 “국채 매각에서 이자를 좀더 준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페인 국채 금리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스페인 은행권 자본확충에 대한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은 충분한 규모”라며 “스페인의 재정 적자 감축과 경제 개혁 노력이 금융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르몽드는 27일 ECB가 유로존 정부들의 동의를 전제로 유로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화안정기구(ESM) 자금을 투입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는 유통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기록적으로 치솟은 국채 금리를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르몽드는 전했다.

ECB는 지난 2010년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나 작년에 중단했다. 이후 유로존 위기가 다시 확산된 작년 8월 재개했으나 올해 2월 이를 멈췄다.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ECB의 유로 국채 직접 매입에 대해 “중앙은행 독립성에 어긋난다”며 거듭 반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드라기 총재와와 바이드만총재가 며칠 안에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28일 분데스방크가 ECB의 국채 직접 매입에 거듭 반대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이 채권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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