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여자 10m 공기소총서 중국 이쓰링, 대회 첫 금메달

입력 2012-07-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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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소총의 간판 이쓰링(23)이 2012 런던올림픽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이쓰링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103.9점을 쏴 본선 399점과 합계 502.9점으로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비아 보가츠카(31·폴란드)가 502.2(399+103.2)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단위(중국)는 501.5(398+103.5)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쓰링은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인 런던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자국 국가를 울리며 진정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쓰링은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뮌헨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은메달을 딴 보가츠카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400점 만점으로 10발씩 4시리즈 총 400발을 쏘는 본선에서 이쓰링은 보가츠카와 같은 399점을 쐈지만 표적 가장 안쪽 원(내10점) 명중 수에서 밀려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0발을 쏘는 결선 첫발을 똑같이 10.8을 기록한 둘은 4발째까지 비슷하게 10점대를 뚫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큰 무대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이쓰링의 배포가 막판에 힘을 발휘했다.

6발째에 보가츠카가 9.9를 쏘자 장내가 술렁였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달아 10점대를 유지했다.

한차례 실수를 의식한 탓인지 보가츠카가 8번째 격발에서 다시 9.7을 기록하자 이쓰링은 보란 듯이 10.7을 꿰뚫어 역전에 성공했고 남은 두 발도 침착하게 10점대를 맞혀 0.7점 차이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보가츠카는 본선 1위로 결선에 올라 금메달 꿈을 부풀렸으나 두 차례 9점대를 쏘는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 첫 메달을 따는 데에 만족했다.

한편 이종목에 출전한 한국 대표 나윤경(30·우리은행)과 정미라(25·화성시청)는 본선에서 각각 21위(394점)와 51위(387점)에 머물러 결선에 오르는 상위 8명 안에 들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였던 카트리나 에몬스(체코)는 막판 스퍼트로 메달권 진입을 노렸지만 500.3(397+103.3)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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