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열사병 환자 속출…축산농가도 비상

입력 2012-07-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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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전국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폭염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훈련 중이던경찰관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등 폭염 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 해운대구 장산 헬기장 인근에서 특별훈련 중이던 부산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소속 유모(34) 순경이 쓰러져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낮 12시50분께 북구 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과 호포역 부근에서 불볕더위 속에 자전거를 타던 임모(58)씨가 쓰러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5일 낮 12시께는 해운대구 모 아파트 공사현장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던 이모(54·여)씨가 갑자기 쓰러져 동료들이 인공호흡을 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

 경찰은 검안결과 이씨의 사인은 급성 심장사로 나타났으나 이날 32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에는 밤 시간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지난 24일 발생한이후 3일째 계속되고 있다.

 26일에는 2008년 6월부터 시작된 부산기상청의 폭염 관측이래 처음으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부산시소방본부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을 때는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야외활동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축산농사도 비상이다. 일부에서는 에어쿨을 설치해 피해 방지에 나선 곳도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곳은 물을 뿌려줘 열기를 식히고 있다.

날씨가 워낙 더워 소들이 사료를 먹지 않아 몸무게가 빠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부병 등 각종 질환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축가농가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북 영주 부석면이 낮 최고기온 38.7도를 기록했다. 경북에선 영주에 이어 경산 하양읍이 38.4도까지 올랐다.

 경산 하양읍 자동기상관측장비(AWS)는 지난 24일 올해 낮 최고온도인 39.7도를 측정했으며 이는 올해 전국 최고 기록이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 36.2도를 비롯해 경북 포항이 36.4도, 영덕 36.1도, 경주 35.5도, 영천 36.0도까지 올랐다.

 이날 무더위로 대구의 공원, 아파트 관리사무실, 정비업체 등 야외 근로자를 사용하는 업체 중에는 오후 휴식시간을 취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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