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화 대법관 후보 자진 사퇴…헌정사상 처음

저축은행 수사 개입의혹 등으로 홍역을 앓아온 김병화 대법관 후보(57·연수원 15기·전 인천지검장)가 26일 전격 사퇴했다. 대법원장으로부터 임명제청된 대법관 후보자가 국회의 임명동의 과정에서 사퇴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사퇴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되는 것은 큰 국가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퇴하는 것이 국가에 마지막으로 헌신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성실하게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다시 없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조만간 김 후보자의 후임을 물색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통합당 인사청문 위원들은 지난 11일 김 후보자가 의정부지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4월 제일저축은행 브로커 박모씨(61)로부터 "제일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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