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금융자금 긴급 수혈

입력 2012-07-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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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제작금융 한도 3조원으로 대폭 확대

최근 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조선업체 등 수출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세계경기 침체와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난으로 선박금융 규모가 줄어 조선업계 등 수출제조업계의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관계 기관장들과 시중은행장들은 소집해 ‘수출산업 금융지원에 대한’비상경제대책회를 진행하고 수출 지원 확대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수출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조선 등 자금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올해 제작금융 지원 한도를 당초 계획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3조원으로 조정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가 줄고 유럽계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선박금융이 위축되는 등 조선사의 자금 확보에 적신호가 켜진 점을 고려한 조치다. 조선업체의 제작금융 수요는 올해 하반기에만 1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수출입은행뿐 아니라 민간 은행과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도 조선사 제작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조기에 도입하도록 독려하고, 20억 달러 이상의 대형 발주에는 정책금융기관들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플랜트 수주를 위한 수출입은행의 보증·제작금융 지원 규모는 기존 1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무역보험공사가 수출보증보험을 직접 제공하는 중동 현지 금융기관을 8개에서 2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전체 무역금융 규모를 계획보다 1조7000억원 늘린 6조9000억원으로 높였다. 수출실적을 근거로 지원하는 `포괄수출금융' 규모를 계획보다 1000억원 늘어난 7조원으로 책정했다. 대출 한도는 중소기업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중견기업은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100억원씩 증액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 목표는 당초보다 2조원 늘린 32조원으로 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과 조계롱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또 은행권에서 김중수 한은총재를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강만수 산업은행장 겸 산은금융 회장, 김용한 수출입은행장 등 6곳의 시중은행장들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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