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계속되는 유로존 위기와 애플의 실적둔화 소식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62포인트(1.37%) 내린 1769.3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8일의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1782.46보다 낮은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에 추가 채무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과 스페인 장기 국채금리가 7%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유로존 위기에 33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급락 출발했다.
장중 한때 1758.99까지 떨어지며 지난 13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 1773.67을 이미 밑돌기도 했다. 장 중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낙폭을 줄여 17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애플의 3분기(4~6월) 이익과 매출액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개인이 다시 매도물량을 내놓으며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1억원, 909억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7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및 비차익거래가 각각 546억원, 449억원씩 매수 우위로 도합 995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3.79% 내렸고 섬유의복, 철강금속, 종이목재, 건설 등도 2%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에서 기아차만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1%대의 내림세롤 보였고 포스코, LG화학, 신한지주는 2% 넘게 떨어졌다.
상한가 5개 포함 17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5개를 더한 680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