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의 이번 결정은 EFSF의 최대 출연국인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EFSF 참가 3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EFSF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것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신용등급 최상위 3국의 등급전망을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등급전망 조정은 EFSF의 등급이 향후 12~18개월 사이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EFSF의 신용등급은 종전의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관련국의 신용도 악화 등이 EFSF의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독일 등 EFSF 출연국의 신용 전망이 안정적으로 바뀌면 EFSF의 등급 전망도 복귀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이날 EFSF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경고를 투자자에게 보낸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독일의 EFSF 출연금은 총 재원의 29.1%다. 최대 출자국인 셈이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는 EFSF에 각각 6.1%, 0.3%를 출연했다.
EFSF의 재원은 총 4400억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