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 하회한 PBR1배 붕괴…‘투자주의’

입력 2012-07-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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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증시의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1780선이 25일 붕괴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코스피지수 1780선은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다. 1780선 붕괴는 현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가 PBR 1배 수준을 하회했던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한 2009년 초 한 차례 밖에 없다. 이후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재정위기 확산으로 몇 차례 PBR 1배 붕괴 가능성이 있었지만 모두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25일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763.57을 기록하며 178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붕괴를 두고 일시적인 하회는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1780선은 유의미한 저점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이 가져온 파장에 의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일시적으로 PBR 1배를 하회하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유로화 환율, 그리스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 스프레드 등 유로존 위험지표들을 꼼꼼히 관찰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을 동반한 일시적 하락이 예상되나 연속성은 없을 것이다”며 “오히려 지지선 이탈 후 빠른 회복과정을 진행할 경우 늦춰진 상승 스토리를 앞당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PBR 1배 하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PBR 1배 하회는 심리적 지지선 붕괴를 의미해 국내증시 하락세가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며 “당분간 현금비중을 높이고 시장을 관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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